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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도직 | 2013 CLC지역아동센터 지리산 종주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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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진희 작성일13-08-02 00:00 조회2,7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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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C지역아동센터 형님반의 지리산 종주 도전기

 

지난 7월 24일 - 26일에 2박 3일로 CLC센터 형님반(5,6학년) 친구들이 지리산 종주 캠프를 떠났습니다. 이번 지리산 종주 캠프의 중요한 목적은 ‘모험에 도전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센터의 가장 큰 형님으로서 어려운 과제를 온 힘과 지혜를 다해 겪어 보는 것이지요.

캠프를 위해 봄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했습니다. 착한바자회를 통해 모은 소중한 수익금으로 지리산 캠프 준비 비용을 마련했고요, 떠나기 한 달 전부터 호암산 산행훈련으로 산행에 필요한 체력과 담력, 협동심을 훈련했습니다. 교통/식단/산행코스 기획팀을 짜서 캠프기획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고, 우리가 밟게 될 지리산의 역사와 풍경, 지명의 유래에 대해 공부하며 준비해 갔습니다.

 

드디어 지리산 종주 캠프를 떠나는 날, 약간의 두려움과 큰 설렘을 안고 지리산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첫 날 노고단 대피소 까지는 가벼운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뿐히 올랐습니다. 코펠과 버너로 밥과 찌개도 해먹고 대피소 나무바닥에 나란히 누워 자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기도 했습니다. 천왕봉에 올라 읽을 나의 다짐과 기원을 적으며 다음날 산행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번 산행의 가장 큰 고비인 둘째 날. 아침 5시부터 일어나 식사준비를 하고, 부지런히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배낭이 무거워 금새 땀이 흘렀지만, 점점 배낭의 무게가 익숙해지면서 지리산의 거대한 품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알록달록 야생화들이 눈을 즐겁게 해 주기도 했고, 물이 떨어질 때 쯤 나타난 약수터에서 꿀같이 달콤한 물을 마시기도 했습니다. 안개가 걷히면서 드러난 산등성이와 골짜기를 보며 지리산의 위용에 모두 와~ 소리질렀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있다’고 탄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예상 산행시간보다 지체돼 예정했던 대피소까지 갈 수 있을까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긴급 회의를 했고, 모두 마음을 모아 대열을 정비하였습니다. 뒤쳐지는 5학년 동생들의 배낭무게를 줄여주기 위해 6학년 형님들이 짐을 나눠지었습니다. 동생들을 선두쪽에 세우고 형님들이 바로 그 뒤를 따라가 동생들을 받혀주며 걷는 대형을 갖춰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피소 통과 시간이 1시간 늦어 우리가 묵기로 했던 대피소에 도착하지 못하고 도중에 하산하게 되었습니다. 종주하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이제 산행이 끝나고 샤워할 수 있겠다는 기쁨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죠.

어둑해졌을 무렵에야 민박집에 도착해 늦은 저녁밥을 먹었습니다. 13시간여 동안 산행하느라 어깨와 다리가 정말 피곤하고 아팠습니다. 그래서 너나 할 것 없이 밥 먹고 모두 곤히 잠들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회복력은 정말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다음 날 새벽 5시부터 킥킥거리며 일어나 몸이 다 풀렸다며 마당을 뛰어다니며 장난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을 먹고 지리산 산행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박 2일의 지리산 산행에서 느끼게 된 것, 기억에 남는 일을 서로 이야기하며 지리산이 만들어 준 우리들만의 에피소드에 깔깔거리며 한참을 웃었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그간의 피로와 긴장이 풀리며 모두 단잠을 잤습니다.

센터로 돌아오니 동생들이 무사히 귀환했다며 축하자리를 꾸며주었고, 부모님들도 아이들을 안아 주시며 우리의 도전과 애씀을 축하해 주셨습니다.

 

지금 아이들에겐 지리산 산행이 무거운 배낭메고 하루종일 걸었던 힘들었던 기억, 대단한 일을 했다는 기억으로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박 3일간의 찐한 경험으로인해 함께 웃으며 이야기할 것이 많았던 산행으로 이야기 됩니다.

교사로서 기도하게 되는 건... 아이들이 언젠가 삶에서 숨이 찰 정도의 힘든 순간을 맞이하게 됐을 때, 이번 지리산 산행이 떠오르길 바랍니다. 산행의 힘든 순간을 온 힘을 다해 겪어냈던 경험을 기억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 앞에서 다시 한발자국 앞으로 나갈 용기를 얻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산행준비와 지리산 산행동안 기도와 축복으로 지원해 주신 모든 CLC회원들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기도의 힘으로 모두 건강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형님반 담임 김경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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