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평신도를 위한 침묵피정 후기(2) > 모든 것 안에서

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나눔터
- > 나눔터 >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 안에서

(후기) 평신도를 위한 침묵피정 후기(2)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6-15 14:49 조회32회 댓글0건

본문

      평신도 침묵피정 후기

 

 

작년 이맘때 주보공지를 보고,

침묵이라는 단어에 이끌려 아무것도 모른 채 무작정 신청하고 피정에 참가했습니다.

지금껏 다녔던 수많은 피정들 중에 가장 침묵이 잘 유지되고

그래서 주님과의 깊은 만남으로 행복했던 23일을 보내고

다시 일 년을 기다림으로 보냈습니다.

 

조금은 익숙하고 편안해진 이번 피정은

첫날부터 크나큰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

한동안 메마르고 피곤함에 찌들어 지내던 제 영혼에

촉촉한 단비가 내리듯 주님 사랑이 스며들었습니다.

지친 상태로 준비도 없이, 그런데도 왜 그리 설레며 기다려졌는지,

그 답은 사랑이었습니다.

나는 하느님께 사랑받는 존재이며

또한 열렬한 마음으로 그분을 사랑하는 존재라는 깨달음이

제 영혼을 폭풍처럼 흔들었습니다.

 

주어지는 묵상요점마다 따라가다 보니 저절로

지금까지의 내 삶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빛과 어둠을 살펴보며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받아주시는 그분의 사랑을 느끼게 되었고

내가 힘들다고 아프다고 생각하던 그 모든 순간에

그분이 늘 함께 하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죄 때문에, 때로는 부족함으로, 때로는 어쩔 수 없는 시련들로

부서지고 깨어진 나를 보듬어 주고 일으켜주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가 붙잡혀 있던 내 안의 온갖 어둠과 하나하나 이름 불러 화해하는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

당신이 사랑해주시는 나를 스스로 사랑하지 못했음을

나의 모든 이웃을 당신의 사랑담긴 눈으로 보지 못했음을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0823ea52f3b39e11094570e94223ea54_1497504
 

 

사랑하는 주님,

지금부터의 내 삶은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

내 영혼을 이끌어주는 반짝이는 별 하나 가슴에 품고 갑니다.

당신이 보내주신 이 자리에서 부지런히 갈고 닦아

깊어지고 넓어져서 마침내 당신을 닮아가는 것,

당신의 눈과 당신의 그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

그래서 그 마음으로 모두를 끌어안고 가는 것.

헷갈리고 어지러운 미로같은 세상에서 길 잃지 않고 가기 위해

언제나 당신께 눈 맞추고 살게 하소서.

당신 사랑에 사로잡힌 사람으로 내 한 생 살게 하소서.

 

또 한해를 힘내서 살 수 있도록 마련해 주신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편안한 잠자리와 정갈한 음식들,

수녀원에서의 기도와 미사,

아름다운 동산에서의 산책시간,

서로 방해되지 않게 배려하는 형제 자매님들,

무엇보다 보살펴주고 이끌어주신 길잡이 봉사자님들,

모두모두 마음을 다해 감사합니다.

 

뜨거운 사랑으로 무장하여 주어진 시간을 열심히 살아내고

내년 피정에 꼭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지영주 마리스텔라 

 

**6월 9~11일 대구 베네딕토 영성관에서 진행된 [평신도를 위한 침묵피정] 후기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histian Life Community     -
희망학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