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평신도를 위한 침묵피정 후기(5) > 모든 것 안에서

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나눔터
- > 나눔터 >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 안에서

(후기)평신도를 위한 침묵피정 후기(5)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6-19 14:51 조회261회 댓글0건

본문

CLC 침묵피정을 마치고

 

김미숙 마리아

 

CLC 침묵피정은 두 번째이다. 몇 년 전에 23일 피정을 했고, 다른 여러 피정에 참여를 했다. ‘침묵피정제목만큼이나 주제는 심오하고 무겁다.

아가다 자매님의 수고와 배려로 자동차를 이용하여 편안하고 즐겁게 베네딕도 수도원에 도착을 했다. 피정자들과 길잡이 선생님과 간단한 간담회를 마치고 각자 정해진 멘토 길잡이 선생님과 면담을 하였고 23일 동안 묵상할 성서 구절을 정해 주셧다.

 

나는 하느님께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인가

세상 창조를 선물로 주신 하느님

관계 회복을 원하시는 하느님

너와 세상 끝날때까지 함께 할 것이다. 라는 말씀 안에 머물러 보라고 하셨다.(이사야서, 루카복음 등)

 

성서를 읽고 써보기를 여러 차례하고 묵상 등을 해 봤지만 가슴에 와 닿기는커녕 슬슬 짜증스러움이 올라왔다. 선생님이 내준 숙제를 풀어야 하고 검사를 받아야 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나를 사랑하기 위해 오셨다는 하느님 말씀이 거슬렸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는데, 언제 오셔서 나를 사랑하셨단 말인가? 경당에 앉아 십자고상이 흐릿해 질 때까지 말씀을 붙들고 있었지만 내게 들리는 것은 들숨과 날숨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다. 산책길을 걷고 또 걷고, 혹시 어느 구석 조금이라도 하느님의 사랑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일념으로 걷던 중, 동산 가운데 예수님을 안고 서 계시는 성모님의 동상 앞에 걸음을 멈추고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성모님은 지그시 웃으시며 사랑스럽게 바라만 보고 계셨다. 순간 손자가 생각이 났다. 내가 아무리 사랑한다손자에게 고백을 해도 7살 손자는 이렇게 대답을 한다. “저를 사랑하시던지 말던지 그건 할머니 마음이에요. 저는 엄마, 아빠의 사랑만 필요하니 마음대로 하세요.” 늘 이런 식의 대답을 듣곤 하지만 조금도 서운하지 않고 그렇게 조잘대는 손자의 입이 얼마나 예쁜지....

 

dbb992fbb79b92f78f13ac8af0a5e010_1497851
 

 

당신은 항상 계셨군요. 제가 어둠속에 있을 때 빛으로 인도해 주신 분, 지금의 저를 여기로 초대해 주신 분, 그러고 보니, 넘치게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네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수녀님들, 따뜻한 위로와 인사로 피정 잘 다녀 올 수 있도록 배려 해 주신 직장동료들, 무엇보다 알아차리도록 잘 이끌어 주신 길잡이 선생님.

손자를 통해 눈을 뜨게 해 주신 예수님, 무지하고 이기적인 저와 세상 끝날 때까지 함께 하시겠다고 하신 예수님, 책임감이 따르지만 당신에게 받은 사랑 누룩이 되도록 살아가겠습니다. “예수님! 저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histian Life Community     -
희망학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