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예수님께 인생을 묻다 (인천) 후기(2) > 모든 것 안에서

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나눔터
- > 나눔터 >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 안에서

(후기) 예수님께 인생을 묻다 (인천) 후기(2)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7-04 15:19 조회41회 댓글0건

본문

                                                       발코니에서 내려오다

 

 

최경희 비아(인천교구 원미동 성당)

 

 

지난 주말에 오랜만에 시흥에 있는 포도원에 일하러 갔었다부천에서 인천으로 매주 예수님께 인생을 물으러 오가는 사이포도원에서는 제법 굵어진 포도송이들에 봉지를 씌우고때늦은 감자를 캐고 고구마를 심었다화단엔 곧게 자란 접시꽃들이 빨갛게 피고빈들엔 개망초들이 가슴높이만큼 커서 초여름의 풍요로움이 가득했다.

 

 

강의실 복도에는 참석자들이 강의에서 느낀 점들을 쓴 포스트잇이 매주 게시되고 있다이 게시글을 보고 있으면각양각색의 꽃과 나무들이 자라는 포도원에 있는 기분이다그리고 이 말씀이 떠오른다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요한 15,1)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2017년 봄날 CLC로 부르셨고,예수님과 함께 하는 동안 벌써 여름이 시작되었다.

 

 

그리스도의 몸

5주차 강의가 끝나고 급히 차를 몰아 큰길로 들어섰는데갑자기 눈물이 차올랐다. ‘무슨 말씀을 하시려나 보다.’ 아니나 다를까 강사님이 그리스도의 몸에 대한 말씀을 하실 때 마음이 출렁였던 기억이 났다. “예수님은 당신의 인생(보람기쁨슬픔고통...)을 우리와 함께 나누고 싶어 하신다.”그분은 당신의 인생 전체를 나와 나누고내 삶에 녹아들고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관계로 살아가도록 초대하셨지만나는 그분의 존재를 지혜와 가르침수난의 고통과 쓸쓸함때로는 열심과 자유 안에 가두고 모셔왔구나일그러지고 잘려나간 예수님을 대면하며 죄송함과 감사의 눈물이 흘렀다.

그날 이후 내 손바닥 위의 성체는 높은 지혜와 자유로움을 지닌 지존하신 스승님에서 당신의 인생을 함께 나누고자 하시는 사랑의 님으로 오셨다.

 

 

세상에 녹아들고 개입하기

예수님의 삶은 기도하시러 가는 밤 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많은 사람들과 계셨다소수와의 깊은 관계를 선호하고일 중심적인 내 성향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는 나에게 부담스러운 과제로 남겨지곤 했다.

그런데 세상의 일에 녹아들고 개입하는 차원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지난 6월 초 행복했던 한주간이 떠올랐다그 주간 독서가 토빗기였는데토빗씨와 그 가족과 함께 살며 하루하루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동족을 가족처럼 사랑하고어떤 고난 중에서도 하느님을 경외하고 찬미를 잊지 않았던 토빗시력을 잃은 토빗을 두해동안 돌보아 주었던 아키카르토비아와 사라 가족토빗의 치유 그리고 하느님과 천사 라파엘여행을 함께했던 개까지... 나에게도 사람들 안에서 함께 하고픈 열망이 자라고 있었던 것 같다발코니에서 세상 일을 바라보며 분석과 평가를 일삼던 나를 주님께서는 토빗기와 예수님의 삶을 통해 세상 일 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 사이로 들어오라고 초대하셨다.

 

 

나를 세상으로 파견하시는 하느님

지난 연말 예수님을 진하게 만난 후 약발이 다하여 생기를 잃어갈 즈음 하느님께서는 다시 이 강의실로 나를 부르셨다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들을 혼자 즐기고 자랑하면서정작 예수님께서 겟세마니에 오르실 때 함께 가지 못했던 시간들을 떠올린다예수님을 사랑한다면서 일에 몰두하느라 문밖에 예수님을 세워두고 고개돌렸던 시간들이 떠오른다이 예수님이 나의 이웃이었음을!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나의 죄스러움과 부족함은 다시 일어나 걸어갈 수 있는 힘이 되었다야곱의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마리아 여인이 치마를 펄럭이며 기쁜 소식을 알리기기 위해 동네로 뛰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6주의 시간이 CLC 덕분에 특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회원님들의 기도와 세심한 준비와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 5월16일~6월27일 인천 심조이 바르바라 피정의 집에서 진행된 [예수님께 인생을 묻다] 강의 후기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histian Life Community     -
희망학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