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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오늘날 가정 사목 ; 과제와 방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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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10-19 16:38 조회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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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C 가정을 주제로 한 국제양성모임

201771621. 마드리드 꼬미야스 대학

 

오늘날 가정 사목: 과제와 방향

 

 

호세 귈레르모 구티에레즈 페르난데스 주교

평신도가정생명성

 

 

먼저 개인적으로 또 제가 일하는 평신도가정생명성 장관님을 대신하여 여기 계신 여러분 한 분 한분에게 따뜻한 인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모임에 참석해달라고 초대하는 페르난도 비달 교수의 이메일을 받고 제가 얼마나 감동했는지 여러분은 상상도 못하실 겁니다. 그 기쁨은 멕시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곳인 마드리드로 오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더불어 교황님의 가르침에 따라서 다른 믿는 이들과 함께 교회와 함께 생각(sentire cum Ecclesia)”하려는 CLC의 강렬한 열망을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기뻤던 또 다른 이유는 저의 평신도가정생명성에게 있어서나 개인적으로 저 자신에게 있어서 이런 모임들은 배울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러분은 최전선에 서 계시며 복음의 빛에 따라 사명을 수행하는 여러 방식들을 선포하고, 증거하고, 동반하며,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이런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하느님의 사랑이 모든 이에게 현존할 수 있도록 계속 나아가시라고 격려드립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평신도가정생명성은 제가 지난 2008년부터 근무해온 평신도와 가정을 위한 교황청 위원회를 전신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약 1년 전에 창설하셨습니다. 이제, 저는 이 기구가 훌륭한 국제 관측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 우리는 각국의 교황 대사, 외교관, 여러 가톨릭 운동단체 및 대학 등 전 세계로부터 정보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남미계 공동체들을 포함하여 스페인어권 미주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직접 관장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온갖 지역의 사람들과 매일 연락하고, 무엇보다도 두 번에 걸쳐 진행된 가정을 주제로 한 주교회의에서 받은 특별한 은총에 힘입어 이제 우리는 가정을 사목적으로 돌보는데 있어 갖게 되는 도전들을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저는 이 강의를 통해 이렇게 알게 된 것들을 여러분과 나누려고 합니다.

 

서로 다른 문화적, 지리적, 지정학적 맥락에서 발생하는 도전들

 

먼저, 저는 사실상 모든 사회에서 공유하는 몇가지 문화적 특성들이 있고, 그래서 공통된 도전들이 있다는 점을 짚고 싶습니다. 물론 최근 주교회의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특정 지역의 교계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 국한된 도전들도 있긴 합니다. 이런 공통된 도전들을 통해 우리는 각 가정이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각 가정들을 어떻게 동반해야 하는지 성찰하게 됩니다. 물론, 여기서 저의 목적은 시대의 변화(a change of epoch)”라고 몇몇 사람들이 규정한 (아파레시다 최종문서 44번 참조) 것을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이 시점에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도전들을 완전히 다 살펴보려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도전들은 가정을 주제로 한 주교회의 이후에 나온 위대한 사도적 권고인 사랑의 기쁨에서 이미 잘 제시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들이 다양하다는 관점에서 보면, 각 사람들, 그리스도인의 혼인생활 및 가정을 어떻게 복음화하고 지원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분명 다양한 해결책과 사도적 권고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좀 더 단순하게 설명하기 위해 저는 그리스도교 전통이 여전히 살아있는 국가와 세속화의 진전에 따라 그리스도교 전통이 약해지고 있는 국가들을 구별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그룹에는 아시아 대륙에 있는 필리핀이나 한국을, 인도에서는 케랄라 지역과 고아 주 그리고 뭄바이에 있는 본당들의 활발한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을 들 수 있습니다. 프랑스령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베닌이나 르완다가 있고, 미주대륙에는 멕시코와 미국의 몇 개 주, 중앙 아메리카 대부분 지역을 들 수 있습니다. 물론 남아메리카 지역에는 칠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페루, 브라질 등이 있습니다. 유럽에는 폴란드와 몇몇 동유럽 국가들, 그리고 오랜 그리스도교 전통을 지닌 나라들의 몇몇 지역이 있습니다. 이들 지역에서 우리는 지역과 나라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정교화된 사목 활동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가톨릭 방식으로 결혼하고자 하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물론 상당한 차이는 있지만 지원할 수 있는 자원(사제들이나 동반하는 기혼 부부들)들이 있어 혼인을 준비하기 위한 체계적인 양성 과정이나 소공동체 활동이나 가정간의 사회적인 네트워크, 가정 내의 만남 등에 대한 많은 요청이 있고, 그에 응답할 수 있는 가능성도 큽니다. 약혼한 연인들은 종종 정기적으로 사제와 면담을 하고, 혼인 성사 예식을 준비하는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갖습니다. 이런 적당히 우호적인환경 안에서 풍성하고 의미있는 방식으로 교회의 가르침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약혼한 연인이나 젊은 부부들은 미사 전례 중이나 가정을 위한 세미나, 부부를 위한 과정, 영적 피정, 가정의 날, 가정 교리 등 특별한 계기를 통해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몇몇 교회 운동 단체들은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가정을 위한 다른 서비스나 지원들도 더 잘 짜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각 가정들부터 복음화를 위한 적극적이고 책임있는 요원이 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시급한 도전들은 주로 가난, 가정 폭력, 마약 밀수, 심각한 사회적 불평등, 가정을 해체시키는 이주 및 여성들에게 권리와 기회가 동등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 안에 깊이 뿌리박힌 문화적 남성 우월주의 등에 주로 집중되어 있습니다. 물론 전 세계적인 도전들도 나타납니다. 이혼이나 10대의 혼전임신으로 인한 죄의식 또는 다른 차별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사람들이 교회 공동체를 떠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도 시급합니다. 안데스 문화의 세르비나퀴(servinakui: 결혼 전 남녀가 함께 사는 풍습)처럼 오래된 유사 결혼 풍습도 뿌리깊게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우리의 분석이 잘못될 수도 있습니다. 같은 결과를 보이지만 원인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교회에서 결혼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결과는 같습니다. 하지만 도시 지역에서 나타나는 이런 현상은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세속화가 확산됨에 따라 일어나는 일이지만 농촌 지역이나 저소득 계층에서 나타나는 이런 현상은 위에서 언급했던 전통적인 결혼 풍습의 영향일 수도 있고, 결혼 의식에 수반되는 축하식 등을 진행할만한 경제력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그룹에는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독일어권 국가들 (오스트리아와 독일), 슬로바키아, 아일랜드처럼 오랜 기독교 전통을 가진 나라들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3-40년 전만해도 영적으로 풍요로웠던 지역들이지만 이제는 교회가 살아남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몇몇 지역에서는 사목 구조가 여전히 잘 되어 있고, 심지어 첫 번째 그룹보다도 더 잘 갖춰져 있지만 사람들은 더 피로감을 느끼고,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사제들은 점점 수가 줄어들고, 고령화되고 있으며 모든 사제들이 미래의 부부들과 가정을 동반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역이나 국가마다 분명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가정 사목을 위한 조직이 없거나 부족한 지역이 많습니다. 교황님께서 여러 차례의 기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꾸짖고 계시지만, 이 지역에서는 가정 사목에 대한 상반된 두 가지 유형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 편에서는 지나치게 교조화된 사목적 접근 방식과 내용으로 평생 함께 사는 소위 전통적인가정 모델과는 거리가 있는 삶의 방식이나 이데올로기적 접근을 비난합니다. 다른 한 편에서는 새로운 문화적인 모델들에 맞춰가려는 수정주의적인 형태가 있지만 (교황님의 교도권에 부합하고 교회의 살아있는 전통에 따라 해석된 성경에 따라) 그리스도인의 신원을 드러내는 명확한 입장은 갖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 우리가 애써야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오늘날에 맞게 적용함으로써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 안으로 복음을 더 가까이 가져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환경에서는 결혼을 준비할 때 두 세 번 정도의 만남만 갖고, 때로는 그 내용도 진지한 부분은 빠져 있거나 실생활에는 구현할 수 없는 내용들이거나 전문가들의 회의에서나 나오는 제안 등에 국한되어 있고 진정한 회심을 가져오지 못합니다. 이런 도전은 사실 재복음화또는 새복음화와 맞닿아 있습니다. 부수적인 것과 본질적인 것을 구별하면서 단계를 밟아나가고,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의 선물을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재복음화나 새복음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그리스, 러시아, 세르비아처럼 가톨릭 기반이 아니라 그리스정교회 전통에 있는 국가들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영국과 몇몇 영연방 국가들)같은 성공회 국가들도 있습니다. 또한 종교개혁의 전통을 갖고 있는(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들) 개신교 나라들도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전통이 있긴 하지만 다른 종교에 비해서 그 중요성은 떨어지는 몇몇 국가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슬람 국가들이나 혹은 주로 불교나 유교, 힌두교나 신토(Shinto) 문화가 우세한 몇몇 아시아 국가들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력한 독재로 인하여 (북한과 같은)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해 표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지역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 교회가 갖는 가장 큰 도전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복음의 메시지에 사람들이 자신을 개방하도록 만드는 건설적인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각 그룹이 보이는 구체적인 사목적 특징들을 이 자리에서 모두 다 다룬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께 몇가지 일반적인 특징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지나치게 단순화시키거나 제한적으로만 전하게 되는 위험이 있는데, 이런 내용은 추후 더 구체화되고 명확하게 설명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서건 사목자들은 점점 더 가정 사목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사목자들은 예비 부부나 신혼 부부들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방식, 영적으로 결실을 맺는 방식으로 가정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자신들의 삶의 프로젝트를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누구나 환영하고, 서로 다른 상황을 식별할 줄 알고, 모든 사람들과 동반하고 통합하는 거대한 야전병원같은 교회가 되라는 교황님의 초대가 특히 크게 울립니다. 이러한 교회는 앞으로 나아가는 교회, 즉 선교사 교회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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