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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방법 2 - 식별의 기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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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7-12 11:20 조회7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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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고하게 된  결단

 

나의 결단이 하느님의 뜻으로 확고하게 되고 하느님의 계획으로 일치될 때, 비로소 그 결단에 무게가 실리게 된다. 식별의 마지막 단계가 중요한 까닭은 이런 결단으로 해서 오는 찢긴 마음을 치유하고, 오직 성령으로부터만 올 수 있는 내적인 평화를 얻게 됨으로써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사람들 가운데에서 세례 받으셨을 때, 그분은 세례자 요한이 선포했던 임박한 하느님 나라에 자신을 내 맡기셨다. 그 후 어느 기도 중에, 예수님은 자신을 “너는 내 마음에 드는 아들”(루가3,22)이라 부르시는 성부의 친밀함을 체험한다. 그런 후에 예수님은 자신의 결단을 확고히 하게 된다.

 

마르코 사가는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 장면을, 유대인 사회와 대결하기 위해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죽음의 순간에 드러날 하느님 나라의 증인이 되겠다는 결정을 내리신 다음 장면에 자리해 놓고 있다(마르 9,2).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당신 여정을 바꾸시고 산에 오르실 때 다시 한번 확고하게 하신다 :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잘 들어라” (마르 9,7) 예수님은 더욱 확고하게, 더욱 다져져서 예수님의 선택을 모르는 제자들에게 그 신비스러운 여정에 함께 할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그 여정은 십자가로 귀결될 것이고, 이는 제자들의 모든 기대를 송두리째 엎어버리는 셈이 될 것이다. 

 

우리가 더욱 확고하게 될 때, 우리는 때로 우리와 협력하시는 하느님을 체험하고 고백하게 된다. 그러나 협력은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선택하셨기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만남의 체험을 통해서 이 커다란 선택에 우리 삶을 아주 밑뿌리에서부터 내 맡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받아드려지고 있는지에 대한 내적인 판단 기준은 깊은 평화와 투명성이다. 특별히 중요한 결단 후에도 이런 마음이 유지되고 있다면 이는 이 결단이 하느님께서 존중하시는 것만큼 나의 실제적인 현실 안에서도 받아드려지고 있다는 징표라고 할 수 있다. 교회의 권위는 이런 확고함에 있어서 외적인 기준이 된다. 이런 식별이 복음적이고 보다 생기 있게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권위는 하느님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데 초점을 두어야만 하며, 이와 더불어 형제애와 마음으로부터의 일체감을 가지고 교회로부터 확고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준비가 뒤따라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들이 하는 결단에는 개인에 따라 명료하지 못한 부분이 담겨 있다. 하느님께서 이 결단을 인정해 주시는 것은 오로지 우리 여정의 한걸음을 내딛는 것으로써, 또 보다 깊게 해방될 수 있도록 정화해 나가는데 있어 열린 자유를 갖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 주시는 것이다. 우리들은 하느님 나라의 새 포도주를 받아드릴 준비가 된 새 그릇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 말의 의미를 헛되이 생각하거나 완고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우리가 보다 겸손하게 되고 선용할 수 있도록 살려나가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새롭고 깊은 평화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충만함을 향해 한발씩 걸어가는 나그네인)를 선택하신 바로 이 하느님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새로운 선택은  권력이 있는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그들의 힘과 조직은 가난한 이들을 위협한다. 공적인 것으로 위장된 이 힘들이 무수한 메카니즘을 가지고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안 깊숙이까지 침투해 있다. 따라서 우리는 성령께 의지하여 식별하고 깨어있어야 할 필요를 절실히 느끼는 것이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 관상기도에 관한 두번째 글입니다. (프로그레시오 부록 9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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