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평신도 침묵피정 후기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나눔터
- > 나눔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2017년 6월 평신도 침묵피정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우스딩 작성일17-06-13 15:51 조회175회 댓글0건

본문


반갑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은총이 가득한 날입니다.

 

 

지난 69일부터 11일까지 대구 베네딕도영성관에서의 23일 침묵피정은 저에게 많은 변화와 하느님의 전능하심을 체험하게 된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이러한 부족한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놀라움이라고 전 생각됩니다.

 

 

전 본당에서 능력도 없이 사목위원과 바오로회장 등 7가지 직책을 맡은 본당 사목위원들 중 40대 사목위원 2명 중 한사람이었습니다. 그러는 도중에 본당을 더 밝고 활기차게 움직여 나가자는 차원에서 여러 가지를 제안을 하고 의견을 제시하였지만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로 하나씩 둘씩 사목위원들과의 마찰이 생겼으며 성인복사단장과의 부활대축일을 앞두고 성삼일전례 등 복사단 교육 및 모임을 하자는 권의마저 묵살을 당해 제가 성인복사단를 내려놓게 되었으며, 5월 하순 본당 보좌신부와의 언쟁을 높이는 마찰까지 발생이 되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바오로회장배 행사포스터를 일방적으로 보좌신부가 제거를 했기 때문이며 그 이유를 물어보니, 본인이 그날 서구지역 청년체육대회를 하는데 바오로회원들이 안올까봐 기분 나빠서 제거를 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듣고 전 너무나 교회와 사제에 대한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리하여 전 이런 마음을 가지고 본당에 다닐 수 없다는 생각을 가졌으며 다른 성당으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성당이 뭐 여기 밖에 없나?

하느님이 뭐 이 성당에만 계시나?

중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되지 뭐 어렵나?

라는 인간적사고방식에 의한 편협된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일주일 시간이 지날수록 왠지 모르게 하느님께 죄를 짓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성당에 들어서도 마음이 불편하였고 미사시간에도 어색하였고 영성체 또한 억지로 영하는 그런 느낌의 나날인 상태에서

23일간의 침묵피정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피정 첫째날 오후에 입소를 하여 길잡이님께서 묵상요점과 성경읽기를 지정해 주셔서

조용히 기도와 묵상을 통하여 집중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창세기 1장 말씀을 통하여 천지창조의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저희를 사랑한다는 말씀과

시편 136편 신들의 신을 찬송하여라. 이 부분에서 신들의 신 즉 하느님의 전능하심을 가슴에 묻게 되었습니다. 또한 본당의 마찰로 인하여 내가 왜 다른 성당에 다녀야 했는지에 대하여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기도와 묵상의 결과는 본당 나빠, 사제 나빠 였습니다. ”

 

  

첫째날 저녁 9시 또다시 길잡이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전 마음속에 있는 본당과 사제에 대한 분노의 말들을 솔직히 하였습니다. 저의 말이 이어진 후 길잡이님께서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형제님 마음에 하느님이 안계시네요

"........"  ​그리고 묵상요점과 성경읽기를 주셨습니다.

 

 

 

창세기 2장 들꽃 한포기 돋아나지 않는 땅에 생명의 숨을 주시어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라는 말씀에 메마른 저의 마음 밭에 다시 주님께서 생명을 주셨음에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또한 집회서 17장 말씀에 의하여 분별력의 혀와 눈을 주시고 귀와 마음을 주시어 깨닫게 되었고, 지식과 이해력으로 선과 악을 보여 주셨다는 말씀에 선과 악은 어디든지 있다는 것과 이를 깨닫는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시편 139장 주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시다. 라는 말씀에 위안을 가졌습니다.

첫째날 저녁 마지막 저의 기도와 묵상의 결과는 하느님 감사합니다. 본당보다는 하느님의 더 큰 일을 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것이지 본당을 믿는 것이 아니다.” 였습니다.

 

 

 

둘째날 오전 저 혼자 성경을 묵상하며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저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 사제, 사목위원, 복사단장 등등을 용서하는 마음을 지니게 되었으며 오히려 제가 한 행위로 인하여 상처를 받은 그 분들께 저의 행동과 말에 대하여 용서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분들을 위하여 기도를 드렸으며 엽서를 사서 편지를 쓰기로 하였습니다.

 

 

오후 5시에 다시 길잡이님을 만나서 제가 용서할 부분은 용서를 하고 용서받을 부분은 용서를 받고 싶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단 본당에는 다니지 않고 하느님을 위한 더 큰 일을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길잡이님은 묵상요점과 성경읽기를 주시면서 그것은 하느님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하느님은 교회 안에서 화해와 화합을 원하시고 더 큰일을 주실 것입니다.”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의 숙소에 돌아오자 전 다시 처음과 같은 분노상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어찌 본당이라는 아비규환에 다시 나보고 가라고 하시는가?”

심지어 내가 원수들 까지도 용서를 한다고 하였거늘 왜 나에게 또 본당으로 가라는 말을 하는가?”

겪어보지도 않은 사람이 어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가?”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여기 있으나 마나야

라는 생각까지도 들었습니다.

 

 

 

기도를 하여도 기도가 안 되고, 묵상을 하려고 해도 묵상이 안 되고, 용서하기로 한 사람들 조차도 용서하기 싫은 마음이 가득하였습니다. 숙제로 내려주신 성경읽기도 읽어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5시간 동안 끙끙되고 홍역을 치르다가 문득 저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다. 그럼 내가 성경책을 앞으로 3번 펼친다. 그리고 성경말씀에 따라 움직인다.”

그리고 기도를 하고 성경을 제 임의대로 손가락 가는 데로 펼쳐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첫 번째 미카서 7 온 백성이 타락하였다...주님만을 바라보아라...원수의 몰락을 볼 것이다

두 번째 마르코복음 11 너희가 기도할 때에 누군가에게 반감을 품고 있거든 용서하여라.

그래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신다.

 

펼치는 곳곳마다 저에 관련된 성경말씀으로 느껴졌습니다. 너무나 주님께서는 저를 사랑하시는데 전 어린아이마냥 주님께 투정만 부린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숨을 내시고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그런데 주님께서는 본당으로 다시 돌아가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나올 때 형님들 아우들에게 당당하게 다른 성당 다닌다고 말하고 나왔는데 다시 돌아갈려니...... 쪽팔리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내대장부 칼을 뽑았다가 3주 만에 다시 칼집에 칼을 넣을 생각이 하니

아하...쪽팔림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더군요. 그래서 기도와 묵상을 한 후 성경을 덮고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매일미사책을 펼쳐보았습니다.

 

 

17.6.28 오늘의 묵상

베드로와 바오로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교회를 지탱해 준 커다란 두 기둥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첫째가는 제자이며 열성적이며 거룩하게 예수님이 변모하심도 직접 보았지만 자신이 가진 두려움 때문에 스승을 3번이나 모른다고 말하는 배신자 였으며,

바오로는 악명 높은 박해자였지만 하느님의 사랑으로 완전히 변화되어 교회를 지탱해주는 커다란 두 기둥이 되었다. 라는 묵상말씀을 듣고 저의 경우를 생각해보니

난 예수님을 배신도 안하였으며 박해자도 아니었는데 고작 이런 문제로 내가 본당에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라는 뜬금없는 자신감과 용기가 샘솟듯 생겨 났습니다.

 

그리고 감사기도를  드린 후 마지막으로 성경을 펼쳐보았을 때

클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1 이었습니다.

여러분은 한때 악행에 마음이 사로 잡혀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고 그 분과 원수로 지냈습니다. 그러나 이제 화해하시어 여러분이 거룩하고, 흠 없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당신 앞에 설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이제 믿음에 굳건함을 두고, 꿋꿋이 견디어 복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이 성경말씀을 마지막으로 성경을 덮고

"주님께서 본당으로 오라고 부른신다. 그럼 신자라면 마땅히 주님의 말씀에 응하여야 한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전  마지막으로 전능 하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한국CLC에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또한 본당내의 사제, 신자, 조직 등등으로 고통 받고 어려움을 겪는 형제여러분 힘내세요.

집회서 11장 말씀처럼 여러분이 너무 많은 일을 하시기 때문에 마찰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께는 주님이 함께 하심에 항상 당당하고 꿋꿋하게 주님만을 믿고 다시 한 번 본당으로 관심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주님께서는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histian Life Community     -
희망학교 페이스북